[비지니스코리아=허성수 기자] 방글라데시의 한 언론매체가 "남한을 '대한민국(ROK, the Republic of Korea)'이라고 호칭하면서 외교관계를 맺은지 내년이면 50주년을 맞이한다"며 특별 조명을 했다.
'비즈니스 스탠다드'는 7일 칼럼니스트 파식 하산(Pathik Hasan)의 '방글라데시의 성공 뒤에 한국이 남긴 족적(South Korea’s imprint on Bangladesh’s success story)'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어 한국으로부터 얻은 것을 자세히 소개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방글라데시가 1972년 동아시아의 한국이 방글라데시의 주권을 인정한 후 상호호혜 무역과 개발협력을 기반으로 외교관계를 꽃피우기 시작했다.
남한은 방글라데시에 최초로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 나라로, 기업으로서는 영원무역이 거의 40년 전 첫 투자를 했다. 지금은 200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방글라데시에 들어와 직접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한국 기업들은 투자를 다변화하고 있다. 예컨대 삼성은 방글라데시에 연구개발단(R&D division)을 설립해 지금 500명의 방글라데시 엔지니어들을 고용했다.
다른 한국 기업들도 ICT분야로 투자를 하고 있다. 한국의 민간 하이테크 파크가 차토그램의 한국수출가공단지(KEPZ)에 건립될 예정이다. 일부 기업들은 방글라데시에 기술 및 가전생산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들 벤처기업들은 가까운 미래에 방글라데시 경제를 위해 주춧돌이 될 미숙련 노동자들을 교육할 것이다.
현재 방글라데시와 한국간 상호 무역 규모는 최고 16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방글라데시가 대한민국에서 벌어들이는 최대의 수입원은 송금되는 돈이다. 지난 수년간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으로 이주한 수많은 노동자들이 방글라데시의 가족들에게 엄청난 액수의 돈을 보내왔다. 현재 노동자와 그 가족들, 또 약 1500명의 유학생을 포함해 약 2만명의 방글라데시 국민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최근 3~4년 동안 한국을 향해 거센 물결처럼 이주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연 20%씩 주한 방글라데시 교민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그 결과 방글라데시로 송금되는 돈이 10억달러(1조1910억원)가 될 정도였다. 지금 한국은 방글라데시에 12번째로 많은 돈을 송금하는 국가가 됐다.
필자는 그 밖에도 대한민국은 가장 중요한 개발 파트너로서 1987~2019년 7억9000만달러를 공적개발원조 기금으로 제공했으며, 교육과 기술훈련을 지원하기 위한 코이카(KOICA)의 다양한 활약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80만달러 어치의 진단검사키트와 항원키트를 제공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