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박피터슨 기자] 지난해  개발중인 석탄화력발전이 전년 대비 13% 감소해 총 용량이 457기가와트(GW)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록, 파리 기후목표를 위협하고 있다.

30일 외신이 인용·보도한 미국의 비정부 화석연료 정보제공·연구기관 글로벌에너지모니터(Global Energy Monitor)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이거나 신축이 계획된 석탄의 발전 용량은 195개국이 서명한 2015년 파리기후협정 이후 4분의 3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 용량 2100GW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전 세계 79개국에서 2400여 기 가동 중이며, 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나라는 34개국으로 지난해 1월 41개국에서 다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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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일본 등은 자국 이외 지역에서의 새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불이행 등 때문에 지난해 전 세계 석탄화력발전 용량이 18GW 확장됐고, 지난해 12월 현재 전년과 비슷한 176GW의 용량이 추가로 건설 중이다.

중국은 이러한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37%는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비롯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신규 석탄발전소의 4분의 3을 착공해 신규 용량의 총합이 타국의 석탄발전소 폐쇄 용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구 온난화를 통제 가능한 수준 이내로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기존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기하는 것이라고 권고했다.

인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대다수 개발도상국들은 새로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줄였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정점으로 하고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유지해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공약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은 총 12.9GW의 석탄화력발전 용량을 당초 일정보다 9년 빨리 폐기했으며, 여기에는 독일 5.8GW, 스페인 1.7GW, 포르투갈 1.9GW 등이 포함되어 있다. 박피터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