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특허 제약 없는 글로벌 의약품 생산기지로 급부상

이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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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27 06:00

[팜뉴스=이석훈 기자] 방글라데시는 정부의 강한 의지와 값싼 인건비를 무기로 100여 곳의 수출 공단과 연관산업을 조성하고 있고, 수출 인센티브 등을 통해 세계 2위의 섬유 봉제 산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Post China, Post 코로나 시대에 세계 제1의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0여년간 연 6.5% 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하며, 2021년에는 1인당 GDP가 인도를 앞지를 정도로 급성장과 경제적 호황을 누리는 분위기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제약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 섬유 산업에서 경험했던 모든 혜택을 제약산업에 제공하고, 적극적인 투자자 유치를 통해 섬유 산업을 잇는 제2의 수출 성장동력 완성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완제품 수출 장려금 10%, API(원자재) 수출 장려금 20% 지원, 2032년까지 세금 면제, API 수출 전용공단 조성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 환경 조성으로 최적의 의약품 생산기지 투자처로 급부상 중이다.

# 방글라데시 제약시장의 현재 상황과 특징

방글라데시는 UN이 정한 46개 최빈국 중 의약품 제조 산업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국가다.

WTO, TRIPS(지적 재산권 무역 관련) 66.1 항에 의하면 전 세계 최빈국들은 특허에 대해 특권을 누릴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고, 방글라데시 역시 별다른 제약 없이 특허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나라 중 하나다.

또한, 최근 WTO 회원국들은 방글라데시 최빈국 대우 혜택을 2034년 7월 1일까지 연장에 동의한 바 있다.

이같은 최빈국 대우 혜택은 전세계에서 방글라데시만이 갖는 특권으로 현재 생산 중인 최신 의약품으로는 Pembrolizumab, Nivolumab, TKIs 등이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에는 250개 의약품 완제품 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8,000여 가지의 복제약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

API 산업공단에는 29개 공장 용지가 조성돼 분양이 완료됐고 공장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방글라데시 의약품 시장의 98%는 내수를 충족하며 2% 의약품만을 수입하고 있는 시장으로 수출 시장과 더불어 내수시장의 규모도 상당하다.

또한, API 산업의 경우 2032년까지 세금 면제 혜택과 더불어 20% 수출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일반 의약품의 경우 10% 수출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수출은 33% 성장(수출 실적 5,600만불, 전년도 동기간 4,217만불)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방글라데시의 주요 수출 의약품은 Malaria, Tuberculosis, Cancer, Leprosy, Anti-hepatic, Penicillin, Streptomycin, Kidney dialysis, Homeopathic, Biochemical, Ayurveda, and Hydrocele 등이나 2020년 팬데믹 이후 코로나19 대응 복제약이 수출을 견인하면서 다른 제약회사들의 제품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그 중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수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동기간 분기별 추가 수출 물량이 1000만불 이상 늘어났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의약품 수출 회사도 Eskayef, Square, Beacon, Acme and Incepta 등 10여개 제약회사로 증가했고, 수출국은 151개 국가로 증가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치료제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방글라데시는 특허 규제를 받지 않는 유일한 복제약 생산국가로서 앞으로도 급격한 수출 증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스케이에프사의 경우 지난 1년 반 동안 ‘렘데시비르’ 복제약 수출을 주도했고 특히 영국, 호주, EU국가의 경우 에스케이에프사의 생산시설을 인정해 많은 개발도상국 및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세안의 국가들로부터 350만 불의 코로나19 의약품을 수출한 바 있다.

또한, 비콘사의 경우 항암 의약품을 시리아에서 허가받아 5백만불 수출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제약회사의 급격한 성장 이유로는 정부 주도의 제약사 수출 지향 정책, 코로나19 제품 수출 마케팅 활동 증가, 수출국 및 의약품 등록 증진, 10% 현금 수출 인센티브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및 상대적으로 값싼 인건비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급격한 선적 비용인상, 원자재 공급 문제 (90% 수입의존) 안정성 등은 앞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점이라는 지적도 공존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한인회장을 역임한 박종완 대표는 “새로운 의약품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방글라데시 시장에서 새롭게 원자재 및 완제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국내외 신제품을 생산, 수출 시장을 개척한다면 가장 좋은 사업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20여 년간 방글라데시에서 준비되어 온 제약산업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적정 시기이며, 동시에 한국의 제약회사들도 방글라데시 시장에 관심을 갖기에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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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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