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 세계 LNG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아시아에서 LNG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전 세계 LNG 수입이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과 오일프라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LNG 수입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수출은 4.2% 증가했다.

이는 세계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특히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LNG 수입량을 견인했다.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는 중국은 새로운 송유관 사업자가 LNG용 터미널을 개통하는 등 LNG 수입을 30% 이상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세계 최대 LNG 수입국 중 하나인 일본에 필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에 대한 공급 물량이 증가한 것도 LNG 수요 성장세에 기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유럽 역시 지난 겨울 수요 급증으로 재고가 줄어들면서 LNG 물량 보충에 나섰다. 지난달 서유럽 국가들의 LNG 수입량은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산 LNG 수출량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과 중국, 일본에 대한 미국산 LNG 수출량은 전월보다 250% 증가한 320만톤을 기록했다. 서유럽 역시 지난달 전체 LNG 수입량 가운데 미국산 LNG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미국 내 다수의 LNG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와 경쟁할 정도로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한국가스공사 경영연구소는 올해 미국의 LNG 공급 능력이 세계 LNG 공급의 20%에 달하는 연간 7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인경 기자 ikfree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