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는 2022년 4월 기준 1억6758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8위 인구 대국이다. 미국 Macrotrends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방글라데시 여성 1명당 출산율은 1.954명이고, 유니세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는 매일 8500명 이상의 아기들이 태어나고 있다. 아기 기저귀 주요 소비자는 도시 거주 중산층 이상 부모들이다. 비도시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작으며 기저귀 천을 빨아서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현지 최대 기저귀 생산업체인 Incepta Pharmaceuticals사 관계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방글라데시 아기 기저귀 시장 규모는 약 4000만 달러로 추산되며, 향후 연평균 10.5% 성장세를 보여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2021년의 2배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한다.

<방글라데시 대형마트(Uni Mart) 아기 기저귀 코너>

[자료: KOTRA 다카 무역관 직접 촬영]

여성 근로자수 증가, 자녀 양육은 부모 공동책임이라는 인식 확산

방글라데시는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수준 증가와 이에 따른 중산층 증가, 핵가족화, 여성 근로자 증가, 도시화 진전, 양육은 부모 공동책임이라는 인식의 확산, 현지 생산 증가 등에 따라 아기 기저귀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방글라데시 근로자중 여성근로자 비율은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World Bank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방글라데시 근로자 중 여성근로자 비율은 30.63%에 달했으며 그 비율은 지속 증가 중이다. 아기의 위생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편의를 위해서도 기저귀 사용을 선호하는 여성 근로자들에게 기저귀는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닌 필수품이다.

가성비 앞세운 현지 생산품의 시장점유율 확대 추세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방글라데시는 인도, 중국, 터키, 말레이시아, 태국 등으로부터 아기 기저귀를 수입했었으나 이후 현지 생산품이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Incepta Pharmaceuticals사 관계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체 수요의 70%가 현지에서 생산되고 나머지 30%가 수입으로 충당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Incepta Pharmaceuticals사의 NeoCare 브랜드는 로컬 브랜드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Bangladesh Silicon사의 Chu Chu(23%), Square Toiletries사의 Supermom(10%), ACI사의 Savlon Twinkle(7%), Bashundhara Group의 Bashundhara diaper(5%) 등 브랜드가 인기가 높다고 한다.

<방글라데시 주요 아기 기저귀 현지 브랜드 사양 및 소매가격>

[자료: www.chaldal.com]

수입품은 주로 고소득층이 선호하는데, Pampers, Molfix, Huggies, MamyPoko 등의 인지도가 높으며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터키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2019/2020회계연도에는 아기 기저귀 수입액이 직전 회계연도 대비 17.6% 감소했으나 2020/2021회계연도에는 직전 회계연도 대비 43.6% 증가하면서 다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계연도별 방글라데시 아기 기저귀 수입 추이>

(단위: US$ 천)

[자료: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다카 무역관 재구성]

2018년 이후 주요 수입 상대국은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터키, 싱가포르 등인데,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핸드캐리로 반입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실제 수입 규모는 공식 통계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방글라데시는 복잡한 관세 부과 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아기 기저귀를 수입할 때 통관 시 부과되는 세금은 관세, 부가가치세, 사전세(advance tax), 사전소득세(advance income tax) 등이며 최종적으로 총 127.72%가 부과된다.

<방글라데시 주요 아기 기저귀 수입 브랜드 사양 및 소매가격>

[자료: www.chaldal.com]

온라인 판매 급성장 기대

방글라데시에서 아기 기저귀 판매는 마트, 편의점, 식품 전문점,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소비자들은 온라인 구매를 통해 시간 절약, 편의성 증가, 다양한 제품 중 선택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기저귀 제품은 부피가 크기 때문에 직접 쇼핑을 하기보다는 배달받기를 선호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방글라데시 온라인 플랫폼들은 당일 배송, 가격 할인, 쿠폰 지급 등 서비스를 통해 고객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아기 기저귀 시장에서는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어 부모들의 제품 선택지가 넓은 편이기 때문에 제품 구매 시 가격, 편안함, 흡수력, 통풍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제품을 선택한다.

<방글라데시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ㅇ Daraz(www.daraz.com.bd)    - 2014년에 설립되어 2018년 중국 알리바바에 인수된 방글라데시 최대 온라인 쇼핑몰    - 2022년 4월 기준 등록 판매자 수 3만명 이상, 월간 방문객 수 약 820만 명    - 2021년 기준 매출액 약 10억 달러, 고용인원 약1,100명    - 전자제품, 가전제품, 주방용품, 식료품, 미용용품, 생활용품 등 생활소비재 위주 판매   ㅇ Chaldal(www.chaldal.com)    - 2013년에 설립된 식료품 위주 온라인 쇼핑몰    - 2022년 4월 기준 약 1만5000개 제품 등록, 월간 방문객 수 약 190만 명    - 2021년 기준 매출액 약 6400만 달러, 고용인원 약 3000명   ㅇ Ajker Deal(www.ajkerdeal.com)    - 2011년에 설립된 온라인 쇼핑몰로 의류제품, 전자제품, 식료품 등 다양한 제품 판매    - 2022년 4월 기준 약 2000개사 입점    - 2021년 기준 매출액 약 1300만 달러, 고용 인원 약 160명

[자료: 각 전자상거래 업체 관계자 인터뷰]

시사점

방글라데시는 한국으로부터의 아기 기저귀 수입은 미미한 편이나 현지 생산이 활성화됨에 따라 Super Absorbent Polymer(SAP), 폴리우레탄, 아크릴 접착제 등 관련 원료 및 제조·포장 기계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방글라데시는 제7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15년 7월~2020년 6월)에서 제조업 비중을 늘리고 서비스업과 농업의 비중을 줄이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으며, 제8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20년 7월~2025년 6월)에서도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현지 제조업 육성 의지에 따라 현지 생산을 위한 원료 및 기계류 수입이 지속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계류의 경우 장기적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원활한 부품 조달 및 A/S가 중요하기 때문에 유력 현지 에이전트와의 협력이 필수다. 방글라데시 바이어들의 한국산 기계류에 대한 인지도가 높으므로 적극적 마케팅을 통한 한국산 기계 및 설비의 방글라데시 진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Macrotrends, 유니세프, World Bank,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Incepta Pharmaceuticals사 관계자 인터뷰, 현지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 관계자 인터뷰, chaldal.com, KOTRA 다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