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글라데시, 다자간 무역협정인 RCEP 가입 추진

방글라데시 상무부는 금년 10월 세계 최대 무역 협정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에 가입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이는 방글라데시가 서비스 무역, 투자, 경제 및 기술 협력, 분쟁 해결 등을 포함하는 RCEP 가입을 위한 첫 번째 공식 발표였다. 방글라데시의 RCEP 가입 희망 이유는 2026년 최빈개도국(LDC) 지위 졸업 후 방글라데시 주요 통상 협력국가인 중국, 일본 및 한국 등 RCEP 체결국가와의 향후 교역시 해당 관세혜택이 소멸되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 상무부에 따르면, 이미 RCEP 가입과 관련된 기대효과 분석을 완료했는데, 가입시 향후 방글라데시의 수출은 32억6000만 달러, FDI는 3.36% 증가하고 또한 봉제산업 숙련 및 비숙련 노동자에 대한 수요는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방글라데시 EPA 협상 개시 선언

양국은 금년 11월28일 EPA 추진 초기 단계로 양국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를 체결하여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시작을 알렸다. 한국과는 금번 협상개시 선언에 따라 2025년 1분기 내 1차 협상을 추진키로 했으며, TIPF 체결을 통해 양국 교역을 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한-방글라데시 EPA 협상개시 선언식>

[자료: TBS News]

□ 방글라데시-일본 EPA, 2025년 말-2026년 초 사이 체결 예상

방글라데시-일본 경제동반자협정(EPA) 2차 협상이 금년 11월14일 종료되었으며,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 협상 시 관련 분야로는 상품 무역, 원산지 규정, 서비스 분야 통관 절차 및 무역 촉진방안, 투자환경 및 지적 재산권이 포함되었다.

□ 방글라데시-부탄 무역협정

방글라데시는 2020년 12월 부탄과 특혜무역협정(PTA)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는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 이후 다른 국가와 체결한 첫 번째 양자 자유무역협정이다. 이를 통해 의류, 시멘트, 건축자재 등 약 100개의 방글라데시 제품의 부탄 수출시 관세가 면제되고, 사과 등 농산물과 석회석 등 34종의 부탄 제품에 대한 관세가 면제되었다. PTA는 특정 군의 제품 또는 서비스에만 관세 면제를 시행하는 제한적인 자유무역협정이다.

□ 기타 국가와의 통상협정 추진 상황

<방글라데시 자유무역협정 진행상황>

연번	협정 명칭	진행상황
1	아시아 태평양 무역 협정(ATPF)	서명 및 시행 중
2	이슬람 회의 기구의 무역 우대 제도	서명 및 시행 중
3	특혜 관세 협정-8개 개발도상국 그룹	서명 및 시행 중
4	남아시아 FTA	서명 및 시행 중
5	방글라데시-부탄 특혜 무역 협정	서명 및 시행 중
6	방글라데시-파키스탄 자유무역협정	협상중
7	방글라데시-스리랑카 자유무역협정	협상중
8	방글라데시-일본 경제 파트너십 협정	협상중
9	벵골만 기술경제협력 이니셔티브(BIMSTEC) FTA	협상중
10	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 경제 파트너십 협정	협상중
11	방글라데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	협상중
12	방글라데시-태국 자유무역협정	협상 준비중
13	한국-방글라데시 경제 파트너십 협정	협상 준비중
14	방글라데시-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	제안 후 연구 진행중
15	방글라데시-중국 자유무역협정	제안 후 연구 진행중
16	방글라데시-브라질 자유무역협정	제안 후 연구 진행중
17	방글라데시-인도 자유무역협정	제안 후 연구 진행중
18	방글라데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	제안 후 연구 진행중

[자료 : ADB]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는 특혜무역협정(PTA) 체결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협상중이며 양측은 무역에 관한 공동 실무그룹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와는 2년 전에 CEPA에 대한 공동 연구를 완료했으며 현재 공식 협상개시를 기다리고 있다. 말레이시아와는 2024년 10월 정상회담을 통해 내년부터 FTA 관련 협상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싱가포르와는 2022년 11월 FTA 협상 첫 단계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협상 중에 있으며, 인도네시아와는 특혜무역협정(PTA) 체결 추진을 2021년 11월 합의한 바 있으며, 네팔과는 PTA 체결 직전 단계에 있다.

□ 시사점

방글라데시는 2026년 최빈국 지위를 졸업하게 되면 기존의 최빈국 관세혜택을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되어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통해 수출 활로를 개척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방글라데시 개발정책 연구소(RAPID) 소장 Abdur Razzaque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최빈국 지위 졸업과 맞물려 베트남-EU FTA체결로 인해, 방글라데시의 최대 수출시장인 EU향 수출이 약 20% 내외 감소하고 GDP가 1%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2022년 기준 방글라데시 최대 투자진출국가이자 최대 산업 및 무역 협력 대상국중 하나인 한국으로서도 향후 방글라데시와의 EPA를 통해 우리 기업의 방글라데시 투자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생산거점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무역 상대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포함하여 통관제도 개선, 관세 인하, 서비스 교역 조건 변화, 투자환경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 발맞추어 우리 기업들도 서남아 지역 전략적 투자 유망국인 방글라데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자료: 방글라데시 상무부, Financial Express, Dhaka Tribune, The Daily Star, ADB, 다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