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와 한국과의 상호무역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3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현지매체 TBS(The Business Standard)가 지난 25일 보도했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양국의 상호교역 규모는 2022년 30억3500만달러에 달해 전년도 21억8800만달러보다 38.71% 증가했다.

지난 2년 동안 양국의 상호무역 규모는 방글라데시가 한국의 디젤 기관차를 수입하면서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 방글라데시가 한국에서 수입한 디젤 기관차는 전년도 9억7200만달러에 비해 703.8% 더 늘어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1년에는 그 규모가 전년도보다 450% 증가한 1억2100만달러였다.

한국이 방글라데시에 수출한 주요 품목은 기계류, 석유화학제품, 금속, 살충제 등이었다. 그러나 2022년에 이들 제품의 수출은 방글라데시가 달러화 위기로 수입을 제한하면서 줄어들었다.

한편, 2022년 방글라데시는 한국에 6억7800만달러를 수출함으로써 전년도보다 22.9%의 성장률과 함께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21년 방글라데시는 5억5200만달러를 한국에 수출해 40.4%의 급격한 성장률을 보였다.

2020년 전반기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전년도에 비해 2.9% 감소한 3억93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방글라데시 수출증진국에 따르면 2023 회계연도의 7월~12월에 방글라데시는 한국에 의류 수출로 2억5549만달러를 벌어 1억8833만달러를 기록했던 2022 회계연도의 같은 기간보다 35.66%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 밖에 한국에서 수요가 높은 잠재력 있는 방글라데시의 제품으로는 비가죽 신발, 가정용 직물, 황마, 황마 제품 등이 있다.

한국의 유통업체가 다카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신성통상은 톱텐, 풀햄, 지오지아 등 3개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한국 유통업체로 지난해 10월 다카에 문을 열었다.

대형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한국판 아마존으로 방글라데시의 의류제품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방글라데시의류제조업체 및 수입협회(BGMEA) 회장 파루크 하산은 "한국을 최근 방문하는 동안 한국 바이어와 브랜드들을 초청하게 됐다"며 "한국이 몇 년 안에 우리의 큰 수출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지니스코리아 허성수 기자 (pr@businesskorea.co.kr)